‘유일 미계약’ KIA, 아시아쿼터는 야수?…불안한 마운드 어쩌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2.18 14:54  수정 2025.12.18 14:54

박찬호 이적에 따른 공백 커, 아시아쿼터로 내야수 우선 검토

나머지 9개 구단 모두 투수와 계약 마운드 보강

팀 평균자책점 7위·불펜 평균자책점 9위 마운드 약점 뚜렷

KIA의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박찬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 뉴시스

아시아쿼터 제도가 2026시즌 KBO리그에 처음 도입되는 가운데 아직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KIA타이거즈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계약을 마쳤는데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이 중 7개 구단이 일본 투수와 계약을 체결했고, 한화는 대만의 좌완투수 왕옌청을 영입했는데 그 역시 일본 프로야구를 6년이나 경험했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만이 일본 야구를 경험하지 않은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를 영입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처럼 대부분의 구단들이 투수와 계약을 체결하며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인데 아직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을 발표하지 않은 KIA는 야수 카드를 선택할 것이 유력하다.


KIA는 센터라인을 책임졌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4년 최대 80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떠났다.


수비는 물론 3시즌 연속 타율 0.280 이상을 기록한 박찬호의 공백은 크다. 대체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규성은 올해 133경기에서 타율 0.233, 박민은 71경기 0.202에 그쳐 이들만으로 공백을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간판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올해 양쪽 햄스트링 부상으로만 세 차례나 전력에서 빠진 그를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설령 김도영이 유격수로 간다해도 기존 3루 자리를 볼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 깊은 것은 마찬가지다.


이에 KIA는 아시아쿼터를 투수보다는 유격수를 볼 수 있는 내야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KIA와 계약 소식 들리지 않고 있는 조상우. ⓒ 뉴시스

문제는 마운드다. KIA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이 7위(4.66)에 그쳤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7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9위로 하위권이다.


선발진에서 확실하게 계산이 서는 투수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 뿐이다. 올해 11승 7패 푱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아담 올러가 있지만 부상 경력이 있어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5.06에 그치는 등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


여기에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마무리 출신 조상우와의 계약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투수력 보강이 절실해 보이지만 야수 선발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KIA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