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박·이호재·주민규, 득점 선두 전진우 한 골 차로 추격
득점서 동률일 경우 출전 경기 수-출장 시간 순으로 따져
2022시즌은 출전 경기, 2023시즌은 출전 시간서 희비 엇갈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득점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3일 현재 전진우(전북 현대)가 14골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싸박(수원FC), 이호재(포항스틸러스), 주민규(대전·이상 13골)가 1골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선두에 올라 있는 전진우는 5월 17일 열린 14라운드 FC안양과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가장 먼저 10호골 고지를 밟았고, 이후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지난 6월 13일 강원FC전에서 12호 골을 기록한 뒤 두 달 넘게 침묵했다.
전진우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이 맹추격에 나섰다.
지난달 수원FC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싸박이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고, 이호재도 지난 30라운드 홈경기에서 13호골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토종 대표 골잡이 주민규 역시 지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2년 만에 득점왕 탈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황은 전진우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
K리그 득점왕은 득점 수-출전경기 수-출전 시간 순으로 따지게 된다. 전진우가 한 골 차로 1위에 올라 있긴 하나 그는 득점 상위 4명 중에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출전 시간에서도 단연 1위에 올라 있다. 경쟁자들과 득점이 같을 경우 전진우가 단연 불리한 상황이다.
최근 K리그1에서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이 펼쳐지며 한 끝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적이 많았다.
2023시즌에는 주민규와 티아고가 모두 36경기에 나서 사이좋게 17골씩을 기록했지만 출전 시간이 적었던 주민규가 득점왕에 올랐다.
2022시즌에는 주민규와 조규성(미트윌란)이 17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는데 출전 경기수가 적었던 조규성이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쫓기는 전진우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더욱 분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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