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리 사회 실패에 가혹…1조원 규모 재도전 펀드 조성"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9.17 16:08  수정 2025.09.17 16:10

성남서 청년 창업가들과 토크콘서트

"실패해본 사람 성공할 가능성 많아"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들을 만나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창업자 지원 펀드 '재도전펀드' 계획 규모인 1조원에 대해서는 "사실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 경기 성남 스타트업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에서 "우리 사회는 실패에 대해 너무 가혹한 것 같다"라며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옛날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젊어선 고생을 사서도 한다'고 했는데 요즘 그런 이야기를 하면 뺨 을 맞는다고 한다"라며 "한번 실패하면 끝이고, 도전 기회도 자주 주어지는 게 아니라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실제 여러 제도를 보면 일종의 연대보증, 사업에 한번 망하면 신용불량자가 되고 다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못하게 옥죄는 제도도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실패를 해본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많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실제 투자 문화가 많이 발달한 나라, 사회에선 똑같은 조건이면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을 선택한다고 한다"며 "나의 다짐을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실패한 창업자에게 다시 투자하는 재도전펀드 규모를 언급하면서는 "1조원을 해놨는데 사실 조금 적어 보인다"며 "앞으로는 실패해서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 더 우대를 받지는 못할지라도 첫 도전과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생존 자체가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대한민국인데, 청년들의 도전을 정부가 지원하고 응원해서 혁신·창업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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