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사면 국민들 기대에 부족…겸허히 인정해야"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광폭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조국 전 대표의 사면 후 행보를 두고 "조국 전 대표께서 그동안 감옥에 계시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사면·복권된 상황에서 그런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사면·복권 결정에 대한 감사와 그것에 따른 여러 가지 행보를 하셨지만 좀 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n분의 1 정도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조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 정치인들에 대한 대폭적인 사면이 국민들의 기대에는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이런 부분을 겸허하게 인정을 하고 앞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행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강하게 주장했던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가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며 "국민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 조금은 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강 의원은 "(조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복당하고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맡는다고 한다. 선거 출마와 관련한 보도까지 난무하고 있다"며 "조 전 대표를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조 전 대표가 역할을 찾아가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아니다"라며 "겸허하게 때를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전 대표의 'n분의 1' 발언 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면 자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이거를 스스로 받아들일 때 이 부분의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게 아니냐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출소한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또는 재·보궐선거 출마 선언, 언론과의 인터뷰, 유튜브 채널 개설 등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부산시민공원 참배와 문재인 대통령 예방, 시민들과 '다시 만날 조국' 영화 관람을, 25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권양숙 여사 예방 등 일정을 소화한다. 26~28일에 걸쳐서는 광주·담양·전북 지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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