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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신한금투·유진투자, PB서비스 ‘3사3색’


입력 2021.05.31 11:26 수정 2021.05.31 11:2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AI 활용한 서비스 대중화·초고액자산가 겨냥한 고급화

PB 전문화 등 잇따라...“자산관리 위주로 트렌드 변화”

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 등이 대중화와 고급화, 전문화 등의 전략으로 PB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각 사 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 등이 대중화와 고급화, 전문화 등의 전략으로 PB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각 사

주식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증권사들 간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 됐다. 증권사들은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서비스와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PB 전문성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투자 열기만큼 개인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이 더욱 세분화된 서비스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대중화·고급화·전문화 등 3가지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대응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PB서비스의 대중화·고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알파’에서 인공지능(AI)이 고객에게 PB를 추천하는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성별·나이·주소 등 기본정보와 자산·거래 정보 등을 AI가 분석해 전국 영업점의 PB들 중 가장 적합한 PB를 추천해준다.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PB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0년 6월 증권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전담 점포인 SNI호텔신라, SNI강남파이낸스센터를 연 이후 10년 간 관련 시장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 자산가가 투자 파트너로 참여하는 ‘멀티 패밀리 오피스’를 출시해 업계 눈길을 끌었다.


한국투자증권도 작년 9월에 30억원 이상 자산가 전담조직인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GWM)’를 신설해 자산관리와 기업 자금운영, 가업승계와 후계자 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같은 해 미래에셋대우도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미래에셋세이지클럽’을 선보였다. 역시 자산관리와 함께 가업 상속과 증여 등 전문 컨설턴트들의 패밀리 오피스 솔루션이 제공된다.


KB증권도 지난 1월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에이블 프리미어 멤버스’ 서비스를 전면 개선했다. 가업 승계·세무·부동산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NH투자증권은 30억원 이상 자산가와 중소기업 오너를 대상으로 한 PB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론칭했다. 이를 위해 영업전략본부 내에 PB서비스팀을 별도 신설했다.


고객의 니즈를 발빠르게 캐치하기 위해 우수 PB를 선발해 양성하는 증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매년마다 현장 PB 중 금융상품 판매 실적이 우수한 직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5~10명을 선발하는 ‘마스터 PB 제도’를 도입했다. 마스터 PB로 선정된 직원들에게는 다양한 지원과 혜택이 제공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마스터 PB 활동을 통해 모아진 금융상품 인사이트와 고객들의 의견을 금융상품 설계·소싱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고객 자산관리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긴 흐름으로 보면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에서 고객 자산관리 위주로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본다”며 “국내도 개인 자산관리 개념이 더 확산될 것이고 자산배분형 투자가 보편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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