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野 합당이 윤석열 행보에 영향 미칠 것"
하태경 "5월 등판? 김종인 희망사항…6월까지 관망할 듯"
야권의 강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제 정치권에 공식 등장할 것인가에 정치권 관심이 쏠려 있다.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진행되는 6월까지는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7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과의 원칙 있는 통합의 성사와 실제 그런 원칙들이 지켜지는지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행보가 국민의당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합당이 얼마나 원칙적으로 이뤄져 가는지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시점에 대해선 내달 둘째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민의힘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선출되지 않고서는 합당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5월, 6월까지도 (관망세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하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두고 5월 중순쯤 움직일 것이라고 관측한 것에 대해 "본인의 희망사항"이라며 "5월까지 나와 상의 좀 하자 이런 뜻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는 오기 어려울 것 같다"며 "최근에 보면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이 놀랍게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두 사람 다 이기는 걸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이든 비호남이든, 정치라는 게 본인의 지지자들을 좀 더 굳건히 하고, 공고히 하고, 또 추가 지지자를 확대하는 이런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5일 사퇴한 이후 두 달째 잠행을 이어가며 외교안보, 경제, 노동 등 분야에 대해 공부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