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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심' 강조한 송영길, 백신·부동산 '광폭행보'


입력 2021.05.04 15:00 수정 2021.05.04 16:5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宋, 오전엔 백신·오후엔 부동산 현황 보고 받아

당 부동산 특위 개편…진선미 위원장 물러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영길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심 끌어안기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송 대표는 취임 이틀째인 4일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코로나19 백신 문제와 부동산 정책 관련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정책 리뷰'에 돌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관계부처 보고'에 참석해 "집권여당으로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고 백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백신 도입을 넘어, 미국 백신회사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국내에) 생산기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문 대통령이 '백신을 특정인이 독점할 게 아니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이 '미국 바이든 정부를 저격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언급이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야당이 국민의 마음을 대변해 비판적 지적을 하면 수용하겠지만, 이것으로 지나친 불신을 조장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백신에 대한 우리 역할을 강화하자는 대표 말에 동감한다"며 "정부가 백신 수급을 책임지고 민주당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문제에 대처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성주 당 백신점검단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반기 1200만 명 접종에 문제없다는 것은 재확인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4월에도 예상목표치를 상회하는 접종실적을 달성했고, 실제 접종시스템이 수급에 따라서 더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11월 이전에 충분히 접종계획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엔 부동산 시장 및 정책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30만호를 비롯한 83만호의 주택을 2025년까지 공급하겠다는 강력한 공급대책을 발표했다"며 "이 부분을 잘 뒷받침해 나가되 실수요자 대책과 종합부동산세 공시지가 현실화, 재산세 관련 조정할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내 부동산 특별위원회 전면 개편에 나섰다. "아파트 환상을 버리라"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진선미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차기 특위 위원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았던 유동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송 대표는 새롭게 라인업 된 부동산 특위를 재가동해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위한 금융·세제 1차 보완책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수요자 배려 차원에서 무주택자 등 대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시가격 급등으로 재산세 부담이 커진 1주택자에 한해 공시가 6억∼9억 원 구간에 대한 조정을 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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