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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무패마저’ 우승팀 리버풀 왜 이러나?


입력 2021.01.22 08:49 수정 2021.01.22 08:5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번리와의 홈경기서 0-1 충격패 '홈 무패 마감'

다음 라운드 토트넘전서 패하면 7위까지 추락

위르겐 클롭 감독. ⓒ 뉴시스 위르겐 클롭 감독. ⓒ 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무너지고 있다.


리버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19라운드 홈경기서 0-1 패했다.


이로써 9승 7무 3패(승점 34)째를 기록한 리버풀은 4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며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0) 추격에 실패했다.


또한 리버풀이 홈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17년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 이후 무려 69경기 만이다.


공수 양면에 걸쳐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는 리버풀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전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지금의 부진은 쉽게 넘어갈 수 없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역시나 수비다. 현재 리버풀은 버질 판 다이크 등 주축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최고의 풀백 자원으로 거듭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혹사 우려와 함께 깊은 부진에 빠지며 위르겐 클롭 감독을 괴롭게 만들고 있다.


공격진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리버풀은 최근 사디오 마네-모하메드 살라-피르미누로 이어지는, 일명 ‘마누라’ 삼각 편대를 앞세워 유럽 최고의 공격진을 구성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리버풀의 공격 패턴이 상대 팀들에 읽혔다는 평가 속에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득점 빈곤에 시달리는 리버풀. ⓒ 뉴시스 득점 빈곤에 시달리는 리버풀. ⓒ 뉴시스

최근 경기력도 매우 좋지 못하다.


리버풀은 지난달 1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7-0 대승을 거둔 뒤 곧바로 부진에 빠졌다. 이후 5경기서 3무 2패를 기록 중인 리버풀은 같은 기간 단 1득점에 그치는 최악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당연히 순위 싸움에서도 처지고 있다. 리버풀이 이번 번리전서 승리했다면 맨유, 맨시티, 레스터 시티와 함께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먼저 한 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승점 33)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다음 라운드서 만나기 때문에 패하기라도 한다면 순위 하락을 막을 수 없다.


게다가 6위 에버튼이 리버풀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 속에 승점 2 차이로 따라붙고 있으며 7위 웨스트햄(승점 32)의 존재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즉, 토트넘전서 패할 경우 순식 간에 7위로 내려앉을 수 있는 디펜딩 챔피언의 현주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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