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방송 뷰] '암행어사', KBS 평일 시청률 잔혹사 끊었다…최약체의 반전


입력 2021.01.21 00:01 수정 2021.01.20 21:0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 10회 11.6% 돌파

지난해 KBS 미니시리즈 ,'포레스트' 7.6%가 최고

김명수, '어서와' 0.8%→ '암행어사'11.6% 반전드라마

ⓒ

KBS가 오랜만에 평일 드라마 시청률로 웃었다. 현재 방영 중인 월화 드라마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이 시청률 5%(닐슨, 전국기준)로 시작해 10회에 11.6%를 기록,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KBS가 지난해 1월 '99억의 여자'가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11.6% 와 이후 10.1% 이후 약 1년 만의 '두 자릿수 돌파'다. KBS에서 지난해 선보인 평일 드라마들은 모두 평균 4~7%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김명수, 권나라가 맡아 끌고 가고 있다. 스타 배우 없이 최약체로 꼽히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투톱으로 꾸려졌다. 이에 다른 드라마에 비해 기대감이 낮았지만, SBS '펜트하우스'가 종영하자 6회부터 탄력을 받았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 이야기다. 권선징악을 토대로 수사극의 형식을 따라간다. 또한 '암행어사 출두요'라는 전국민이 다 아는 호령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고 카타르시스를 배가시킨다.


'펜트하우스' 종영 후 중간 유입된 시청자들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구조와 촘촘한 추리 못지 않은 코믹함도 한 몫 했다.



ⓒ

특히 주연 김명수로서는 이 드라마가 더욱 의미가 있다. 김명수는 지난해 4월 방송한 '어서와'로 0.8%로 지상파 최저 시청률을 찍은 바 있다. 그러나 바로 선택한 차기작에서 능청스럽고 허술해 보이지만 정의구현에 진심인 성이겸 역으로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의 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가 2%로 시작했으나 2회 1.6%로 하락했고 tvN '낮과 밤'은 19일 6.2%로 종영했다. 김래원, 이다희 주연의 tvN 기대작 '루카:더 비기닝'이 2월 1일 첫 방송을 선보이기까지 시청자들을 더 유입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됐다.


한정된 소재와 제작비 등으로 많은 스타 배우가 tvN, JTBC로 이동하면서 지상파 미니시리즈는 위기라는 말을 줄곧 들어왔다. 어쩔 수 없이 '흥행이 보장된' 배우가 아닌, 이제 막 대세 반열에 오른 청춘 스타를 기용해왔지만,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의 선전이 위기를 기회로 잘 활용한 좋은 예시가 됐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