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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정지석 투혼, 케이타 흥 잠재웠다


입력 2021.01.15 21:32 수정 2021.01.15 22:32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팀 내 최다인 25득점, 대한항공 승리 견인

4세트 케이타 공격 막아내며 트리플크라운 달성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정지석. ⓒ KOVO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정지석. ⓒ KOVO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의 빛나는 투혼이 팀을 위기서 구해냈다.


대한항공은 1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서 3-2(25-16 21-25 25-21 19-25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5승 8패(승점44)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40)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합류 전 국내 선수들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에 고전했지만 정지석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정지석은 팀 내 최다인 25득점에 65.5%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4세트에는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1세트부터 정지석이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7득점에 공격성공률 85.7%를 기록한 정지석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가져갔다. 반면 KB손해보험 주포 케이타는 1세트에 3득점, 공격성공률 22.2%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케이타의 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공격이 연이어 코트를 강타하자 케이타는 흥에 겨운 듯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기 시작했다.


케이타는 23-20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뒤 얼굴에 미소를 보였다. 이어 후위 공격 성공으로 직접 세트를 끝냈다.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케이타. ⓒ KOVO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케이타. ⓒ KOVO

1-1로 맞선 3세트 승부처에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투혼이 빛났다.


그는 12-14로 뒤지고 있는 상황서 케이타의 공격을 살려내려다 광고판과 충돌한 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잠시 누웠다 일어난 정지석은 머리 쪽에 통증이 있는 듯 보였지만 계속해서 코트를 밟았다.


아픔도 잠시, 정지석은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의 역전을 견인했다. 15-17서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이끌었고, 17-17서 케이타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해내며 포효했다.


19-18서 정지석은 상대 3인 블로커를 뚫고 공격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22-19 상황에서는 서브가 네트 맞고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정지석은 24-21서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4세트에서는 대망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2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3개를 채운 정지석은 7-9서 뒤진 상황에서 케이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지석이 팀 승리를 이끈 반면 KB손해보험의 주포 케이타는 양 팀 최다인 36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3-13에서는 임동혁의 서브를 받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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