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창작자들, 할리우드서 활약
김재형 애니메이터 신작 '소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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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할리우드에서 한국인 창작자들이 전방위로 활약 중이다. '소울'의 김재형 애니메이터, '아이엠우먼' 김은주 감독, '겨울왕국2'의 윤나라 애니메이터, '스타 트렉 : 디스커버리' 김보연 작가, '그것'의 정정훈 촬영 감독, '레고 닌자고' 3D 레이아웃 아티스트 김아름 등 할리우드 영화 크레딧에 한국인들의 이름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들은 국내 무대를 좁다고 느끼고 있는 예비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다.
디즈니 픽사 소속인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라따뚜이', '업', '몬스터 대학교', '토이스토리3', '인사이드 아웃', '카3:새로운 도전', '소울' 등 픽사 대표작들에 참여해온 대표 한국인이다. 김 애니메이터는 의사 출신으로 레지던트 1년차를 마치고 꿈을 위해 전향, 200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cademy of Art University)에 입학했다. 졸업 후 인턴으로 픽사에 취업, 한국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터가 됐다.
'겨울왕국2'에는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윤나라, 최영재 애니메이터가 캐릭터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는 그동안 '공주와 개구리', '주먹왕 랄프', '빅 히어로', '주토피아', '모아나' 등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스타워즈', '해리포터' 시리즈에 참여한 김기범 CG 감독은, '알리타'로 할리우드에 진출한지 10년만에 총괄 감독 자리에 올랐다. 그는 CG에 투입된 120여명의 전문가를 진두지휘하면서 알리타의 머리카락 한 올까지 섬세하게 탄생시켰다.
특수 효과 뿐 아니라, 집필에서도 두드러지는 활약을 한 작가도 있다. 김보연 작가는 최초로 한국인 스타트렉 메인 작가로 발탁돼 총 15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시즌 1 중 9회를 집필했다. 김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학업을 마쳤다는 점이 다른 창작자들과 조금 다른 케이스다. 그는 펜실베니아의 브린모어대 고고학을 전공한 이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2년 과정으로 창작 수업을 들은 뒤 귀국해 국립극장에서 번역가로 일했다. 이후 꿈을 위해서 UCLA 영화학교로 다시 유학해 석사 학위를 받아 'CBS 작가 멘토링 프로그램'에 합격해 할리우드의 땅을 밟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충무로에서 실력을 쌓아 할리우드에서 촬영 감독으로 인정받은 전정훈 감독은 '올드보이'부터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촬영을 담당해 '스토커'를 시작으로 '커런트 워', '그것', '언차티드',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대작에 연이어 참여했다.
이들의 활약을 보고 들으며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전민근 씨는 "애니메이터로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처음 시작할 땐 할리우드 진출이란건 생각도 못했지만 할리우드가 또 하나의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됐다. 처음부터 할리우드를 가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 한국에서 경험을 쌓아서 나아가고싶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서 포트폴리오는 물론 영어도 함께 공부 중이다"라고 밝혔다.
전민근 씨는 자신 외에도 다수의 동료들이 디즈니, 소니, 드림웍스 등 꿈의 회사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소니픽쳐스 이미지웍스에서 애니메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정우석은 "국내는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하지만 해외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학위도 신경써야 한다. 포트폴리오와 경력이 중요하지만, 졸업도 하는걸 권장한다. 그래야 영주권이나 비자 발급에 유리할 수 있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작품을 많이 봐서 눈을 높이는 것이 실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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