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첫 1인 2역 도전…‘보이지 않는 공포’ 품은 스릴러 ‘눈동자’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5.26 13:11  수정 2026.05.26 13:11

24일 개봉

배우 신민아가 쌍둥이 자매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에 도전하며 감각적인 심리 스릴러 ‘눈동자’로 새로운 얼굴을 꺼내든다.


ⓒ바이포엠스튜디유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눈동자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신민아, 김남희, 이승룡, 김영아와 염지호 감독이 참석했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추적하다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연출을 맡은 염지호 감독은 데뷔작 ‘옆집사람’ 이후 다시 한번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작사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고, 대본을 읽었을 때 정통 스릴러의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다”며 “긴장감을 어떻게 영화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특히 염 감독은 영화의 핵심 키워드로 시선과 집착을 꼽았다. 그는 “오프닝 시퀀스에 가장 공을 들였다”며 “서진이 사람의 눈을 촬영하는 작업실 장면에서 현민이 들이닥치며 공포가 시작된다. 첫 장면만 봐도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각장애 설정 구현 과정도 섬세하게 접근했다. 염 감독은 “안과 의사 자문을 받으며 실제 시야 상태를 참고했다. 너무 현실적으로만 가면 관객이 불편할 수 있어 영화적 균형을 고민했다. 시야 변화를 세 단계로 나눠 시각효과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극 중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과, 시각장애를 딛고 도예가로 살아가던 쌍둥이 동생 서인까지 1인 2역에 도전했다. 데뷔 후 첫 1인 2역이다.


그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굉장히 다양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감정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런 감정을 연기하는 제 모습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진은 동생을 아끼지만 동시에 열등감도 느끼는 인물”이라며 “동생이 사라진 뒤 본인 역시 시력을 잃어가는 과정을 겪으며 감정적으로 더 무너진다”고 소개했다.


시력을 잃어가는 표현을 위해선 눈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조절했다며 “눈동자가 일부러 다른 방향을 바라보게 연습했다. 눈에도 근육이 있다는 걸 체감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다. 두통이 생길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력을 잃는 과정도 사람마다 굉장히 다르더라”며 “극 중에서는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상태를 택했기 때문에,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감정 변화들을 중점적으로 참고했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도혁 역으로 분한다. 그는 “도혁은 처음에는 자살이나 사고사로 사건을 정리하려는 인물”이라며 “하지만 끝까지 진실을 의심하는 서진과 계속 충돌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승룡은 서진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모델 현민 역을 맡았다. 그는 “왜 이 인물이 서진의 시선을 원하게 됐는지 계속 고민했다”며 “감독님도 현장에서 더 위험하고 광기 어린 분위기를 자유롭게 보여달라고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안 보이는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공포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극장에서 봐야 디테일한 감각들이 더 잘 전달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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