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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오세훈, 조건부 출마 선언 "安에 합당 제안…수용 안 할 시 출마"


입력 2021.01.07 10:58 수정 2021.01.07 11:1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기도하는 심정으로 安에 입당 혹은 합당 간곡히 제안

합당 결단해주면 불출마…野 승리 위해 최선 다할 것

17일까지 기다릴 것…安 입당 않겠다 하면 직접 출마"

오세훈 전 서울시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안 대표가 합당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오 전 시장 자신은 보궐선거에 불출마 할 것을 약속하며 제안을 거부할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재로 온 국민이 고통 속에서 절망하고 있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가 승리로 이어지고 그 동력으로 정권 교체까지 이뤄지기를 대다수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가 승리로 이어지고 그 동력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뤄지기를 대다수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며 "기도하는 심정으로 안 대표에게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달라,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할 것이며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확신한다"며 "야권승리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이번 단일화 무산 가능성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계신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 될 때 비로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당은 안 대표의 '입당'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 주시는 것이 긴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확답을 17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히며 제안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엔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스케줄에 의하면 18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되니 그 전까지 기다릴 생각이다."며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을 경우) 출마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있었던 나경원 전 의원과의 회동에 대한 질문에 오 전 시장은 "그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의 출마의지가 강한 것을 확인하고 그런 제안을 대신한 측면도 있는 것 아니겠나, 생각을 구체화하는데 여러 분들을 만나는 게 필요했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와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얼마 전 뵙기는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상의하지는 못했다. 지금 바로 인사드리고 이 뜻을 전달 후 관철시킬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가 17일까지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응에 대한 질문에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단일화 그 자체보다도 그 이후 치러지는 대선에서 야권 분열이 더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일부 분석에서도 이미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안 대표가 지금 구상하는 그런 형태의 단일화가 반드시 대선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문 전문.


정권탈환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재로 온국민이 고통 속에서 절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가 승리로 이어지고 그 동력으로정권교체까지 이루어지기를 대다수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이를 위해 저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우리 당과 안철수 후보께 제안합니다. 우선 서울 시장 보궐선거 야권단일화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강한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단일화를 통한 야권승리는 문정권 폭주와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실천적 방법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힘 당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합니다.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당이나 합당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고 확신합니다. 또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합니다.


야권 승리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이번 단일화 무산 가능성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계신 이유입니다.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 될 때 비로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당은 안후보의 ‘입당’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 주시는 것이 긴요합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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