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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유튜버의 몰락, '밴쯔' 돌연 활동 중단 선언


입력 2021.01.02 20:58 수정 2021.01.02 22:3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밴쯔' 1세대 먹방 유튜버로 이름 알려

구독자 320만명에 이르며 승승장구

운영하던 사업체 허위·과장 광고 혐의

이후 구독자·조회수·화제성 모두 급락

1세대 먹방 유튜버로 유명한 밴쯔가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밴쯔 인스타그램 ⓒ밴쯔 인스타그램

지난달 31일 밴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밴쯔'에 "과거 레전드 10개 먹방 모음집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과 함께 "2020년 12월 31일 해당 영상 업로드를 기점으로 유튜브 활동을 잠시 중단하려고 합니다"라며 "언제 다시 돌아온다고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방송과 유튜브를 재미있게 즐겨주신 구독자분들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밴쯔 인스타그램 ⓒ밴쯔 인스타그램

먹방 콘텐츠의 창시자로 불리는 밴쯔는 1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BJ로 얼굴을 알렸다.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깔끔하게 먹으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32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JTBC '랜선라이프' 등 각종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이에 힘입어 밴쯔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잇포유'를 설립, 다이어트 보조제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 사업까지 운영하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던 지난 2019년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밴쯔는 직접 먹어보니 좋은 제품이라고 느꼈고,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어 무턱대고 사업을 시작해 무지한 상태로 광고를 집행하여 혼동을 드린 점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판결에 불복한다며 항소장을 제출,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형량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 사건 이후 320만명이던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20만명까지 줄어들었으며 동시에 영상 조회수도 수십만에서 만 단위로 급락했다. 이전만 못한 반응 속에서도 밴쯔는 꾸준히 먹방 영상을 올리며 소통했지만 과거 누렸던 영광을 다시 찾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밴쯔는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머리를 박고 무릎까지 꿇으며 "욕하는 게 너무 무섭고 겁이 났다. 물론 제가 한 일이 맞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듣는 것이 마땅한데 욕 먹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지만 이마저도 소용은 없었다.


이후 갑작스러운 그의 활동 중단 선언에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6개월 안에는 돌아올 듯" "초심 찾겠다더니 그만 두네요" "굳이 안돌아와도 될 것 같습니다" "유튜브는 더이상 돈이 안되나 보군요" "무책임하게 떠나네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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