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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입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안철수 '극대노'


입력 2020.08.31 10:33 수정 2020.08.31 10:55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현 정권 반칙·특권·부정·불공정 사례에 직격탄

"잘 싸우던 장수가 왜 종군 거부하겠냐. 지휘관

이 등 뒤에서 짱돌 던지니 이런 일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코로나 재확산 위기 속에서 '코로나와의 전쟁'이 아닌 '의사와의 전쟁'에 골몰하는 현 정권의 모습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노(大怒)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의료계 파업을 두고 '전투 중에 전장을 이탈했다'고 비난했다.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라며 "멀쩡히 잘 싸우던 장수들이 왜 종군을 거부하겠느냐. 지휘관이 장수들 등 뒤에서 짱돌을 던지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최고위에서 안철수 대표는 △공공의대 시민단체 추천입학 시도 △공공의대 졸업시 서울대병원 등 우선선발 법안 발의 △한전공대 수능·내신 없이 학생선발 등 현 정권의 이른바 반칙·특권·부정·불공정 사례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안철수 대표는 "공공의대를 졸업하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공립의료기관에 우선선발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니, 문재인 정권은 공정사회의 적이냐"라며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정권에 끈 닿는 사람들끼리만 천년만년 잘살아보겠다는 것이냐"라고 추궁했다.


이어 "한전공대도 수능도 내신도 없이 학생을 뽑겠다고 한다. (청와대) 수석의 아들, 산업부 간부의 딸, 동네 유지의 조카가 아닌 보통 학생들은 모두 들러리가 될 것"이라며 "공공의대 추천입학제, 황당한 한전공대 학생선발 같은 반칙과 특권·불의와 불공정을 제도화하는 망측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진 파업 없었다면 공공의대 추천선발 등
특권·반칙 쥐도새도 모르게 성공했을 수 있다
이 정권 사람들, 자신들은 용으로 승천하고 국민
은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라는 뜻"


이날 최고위에서 안철수 대표가 발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은, 본인 또한 서울의대 출신 의사로 지난 3월 대구에서 방호복을 입고 땀에 흠뻑 젖어 의료봉사를 해본 입장에서 현 정권의 의료계와 의료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분노를 참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는 "의료에 대한 이 정권 사람들의 무지와 무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의료인은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직접 다루는 사람들"이라며 "엉터리 가짜 증명서·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다. 돌팔이들이 판을 치는 국립병원에 국민들이 무서워 갈 수 있겠느냐"라고 성토했다.


이어 "의료진 파업이 없었다면 공공의대 추천 선발 같은 특권과 반칙의 제도화는 쥐도 새도 모르게 성공했을 수도 있다"라며 "이런 반칙과 특권·부정과 불공정이 백일하에 드러나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반대 여론이 들끓게 된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 정권 사람들이 무도할 정도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무시하며 반칙과 특권으로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이유는 정권 잡는 동안 자신들은 용으로 승천하고 국민은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라는 뜻 아니겠나"라며 "국민의당은 불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죽을 힘을 다해 불공정과 반칙 그리고 특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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