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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레이스, 4파전→2파전→3파전…박주민 변수에 '출렁'


입력 2020.07.21 04:00 수정 2020.07.21 05:3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일각 체급 키우기 관측

"당대표 경선서 2등하면 대박, 3등해도 손해 없어"

반면 "최소 득표율 안 나오면 타격" 우려 목소리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주민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주민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레이스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생겼다.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의 4파전이 예상됐으나, 이달 초께 홍 의원과 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1일 박주민 의원이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돌발변수가 부상했다. "재미없는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박 의원이 흥행몰이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리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당대표의 제안으로 영입된 '친문' 인사다. 2018년 전당대회에 초선으로 출마해 21.28%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후 조국 사태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검찰개혁을 기치로 전면에 섰다.


그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다"며 "(후보등록 마감일인) 21일까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40대 재선인 박 의원은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기 전 당대표에 출마해 '체급'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대표의 경우 3명까지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 '컷오프'도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등 유력 대선주자와 나란히 할 수 있다"며 "박 의원 입장에선 2등만 해도 대박이고, 3등을 해도 크게 손해 볼 게 없다"고 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체급을 높이려는 의도라면 최소한의 득표율은 나와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출마하지 않는 것만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여권 사정에 밝은 정치권 관계자는 "박 의원이 당선된 최고위원 경선은 1인2표였지만, 당대표 경선은 1인1표"라며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처럼 확고한 지지기반이 있지 않으면 어렵다"고 봤다.


박 의원도 측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막판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당한당규와 관련한 국민적 신뢰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냐 아니면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우선이냐(의 가림길)"이라며 "차기 지도부가 국민적 여론과 당원들의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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