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UAE ‘스타게이트’ 후속 논의…전력망 협력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2.18 11:07  수정 2025.12.18 11:08

18일 알 자베르 장관과 양자회담

전원구성·전력망 협력안 등 논의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경. ⓒ데일리안DB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한-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포괄적 협력 심화를 바탕으로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 후속 조치와 양국의 기후·에너지 목표 달성 방안을 논의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최대 5gw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2026년 첫 200mw급 AI 클러스터 가동을 목표로 한다.


회담에서 양측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원자력, 가스 등 전원 구성과 전력망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기후·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포괄적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 민관 토론회 개최 추진 등 민관 교류 방안도 중점적으로 다룬다.


기후부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탄소 배출과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 송전 기술과 전력망 기술,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경험을 활용한 ‘저탄소 전력 인프라 통합 패키지’ 협력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원 구성과 전력망 실무협의단을 출범했고 단계별 이행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양측은 전 세계 재생에너지 3배 확대와 에너지 효율 2배 개선 등 기후·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한-UAE 청정에너지 토론회’ 신설과 운영도 검토한다. 양국 정부와 공기업, 전문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상설 협력 창구로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과 신규 에너지 사업 기회를 논의하는 민관 협력 기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후부는 이번 회담에서 한전의 바라카 원전,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송전망, 아부다비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두바이 그린수소, 서부발전의 1.5gw 아즈반 태양광 사업 추진 역량, 중부발전과 UAE의 오만 이부리 태양광 공동 진출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발전과 전력망 분야에서 설계기술과 건설, 운영 경쟁력이 높은 ‘팀코리아’의 스타게이트 사업 참여에 대한 UAE 측 관심과 지지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신뢰와 협력의 기반 위에서 스타게이트 협력 사례가 양국 에너지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대표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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