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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마법 같은 시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입력 2020.06.16 00:00 수정 2020.06.16 07:51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감동 그대로

가족애·판타지 버무려 볼거리 제공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지치고 힘든 시대, 감동과 힐링을 받고 싶다면 이 영화를 봐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이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의 장점인 판타지와 가족애가 잘 버무러진 작품이다. 성격과 취향이 모두 다른 형제 이안(톰 홀랜드)과 발리(크리스 프랫)가 단 하루 주어진 마법으로 돌아가신 아빠를 온전한 모습으로 만나기 위한 모험을 펼치는 내용을 담는다.


영화는 연출을 맡은 댄 스캔론 감독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감독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우리 형제의 유대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쓰게 된 이야기"라며 "아버지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에서 헬로와 굿바이, 딱 두 마디를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우리 형제에게는 마법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에서 돋보였던 디즈니·픽사의 기발한 상상력은 이번에도 빛난다.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의 감정을 캐릭터화해 감정을 세계를 그려냈고, '코코'는 사후 세계를 멕시코 전통 문화화 연결시켜 죽은 자들의 세계라는 독특한 배경을 탄생해냈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오래전 마법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현재적 모습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세계'를 선보인다. 엘프 형제인 이안-발리 형제를 비롯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유니콘, 반인반마의 모습으로 순찰을 도는 켄타우로스, 보고싶은 사람을 단 하루 소환할 수 있는 특별한 마법이 등장하는 세계 등이 그렇다. 극 중 캐릭터와 영화 전체를 둘러싼 배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인사이드 아웃', '코코'가 그랬듯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도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과 결을 같이 한다. 주인공은 모험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다. 내가 넘어지고 주저앉을 때 나를 일으킨 건 가족이며, 티격태격 싸워도 결국 내 옆에 남아 있는 존재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세계관을 아우른다. 특히 전혀 다른 두 형제가 서로를 보듬어가고 이해하는 과정은 뭉클하게 다가온다.


우여곡절 끝에 결말에 다다른 두 형제의 모습은 울림을 준다. 형을 먼저 배려하는 이안의 선택과 한 뼘 자란 이안을 꼭 안아주는 발리에게선 영화 제목인 '온워드'가 엿보인다. 영화는 둘을 통해 성장과 희망을 말하는 동시에 지친 관객들을 다독여준다. 지금 불안하지만 함께 손잡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6월 17일 개봉. 102분. 전체 관람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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