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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업계 만난 文대통령 "인재 키워달라" 주문


입력 2020.05.21 12:01 수정 2020.05.21 14:1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한국판 뉴딜 신속 추진…미래 경쟁력 확보 등 총력" 약속

정부-경제계 협력 당부…디지털 경제 핵심역량 강화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주요 산업계를 만나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서 디지털 경제의 핵심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변화를 기회로 삼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때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인 국경봉쇄와 이동제한으로 항공·해운업이 직접 타격을 받았고, 조선 수주도 급감했다"며 "북미·유럽시장 수요 감소와 해외 생산 차질로 자동차 산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미국과 유럽 패션기업의 80% 이상이 문을 닫으면서 섬유업계의 일감도 급감했다"고 우려했다.


또한 "자동차, 조선업의 부진은 기계, 석유화학, 철강, 정유 등 후방산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수출시장도 정상적이지 않다"며 "대기업의 생산 차질과 수주 감소로 중소 협력업체의 일감이 줄었고 2차, 3차 협력업체로 갈수록 피해가 더 심각하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와 경제계 간의 협력은 물론 업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사 간 협력이 절실하다"며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주요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GDP의 13%에 달하는 총 245조원을 경제위기 극복에 투입하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고, 3차 추경도 준비하고 있다"며 "항공업, 해운업에 이어 어려움에 처한 기간산업을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을 마련했고, 14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전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용안정을 위해 고용유지 지원금과 무급휴직 지원요건을 완화했고, 특별고용지원 업종을 확대했다"며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패키지를 통해 취약계층과 청년들의 취업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경제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 외환 위기에는 IT 산업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때는 녹색산업을 육성했다"며 "기업과 정부, 국민이 모두 합심하면 코로나로 유발된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등 9개 업종의 17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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