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채권시장 심리 악화…금투협 "美 금리 인하 기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23 18:09  수정 2025.12.23 18:09

연초 회사채 발행 확대 따른 수급 부담도

금융투자협회 로고(자료사진) ⓒ데일리안

금융투자협회는 23일 다음 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2∼17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6년 1월 채권시장지표'를 이날 공개했다.


다음 달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9.9(전월 103.2)로 파악됐다.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은 55%로 파악됐다. 전월(28%)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금투협은 실물경제 회복 모멘텀이 약한 상황에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이후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1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응답자의 34%(전월 51%)는 금리 보합을 예상했다.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1%(전월 21%)로 파악됐다.


1월 물가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2%(전월 21%)가 물가 상승을 언급해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3%로 전월과 같았다.


고환율 장기화로 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민간 소비 부진으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경제지표 발표 등 대외 변수들이 혼재되며 환율 상승·하락 응답자 모두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 응답자는 직전 조사 23%에서 21%로, 환율 하락 응답자는 전월 30%에서 29%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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