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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단장이 또 옳았다’ 선발승 노경은의 보은


입력 2020.05.16 19:00 수정 2020.05.16 21:4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시즌 두 번째 등판서 QS로 선발승 챙겨

이날 패했다면 롯데 3연패 부진에 빠져

583일 만에 선발승을 따낸 노경은. ⓒ 뉴시스 583일 만에 선발승을 따낸 노경은. ⓒ 뉴시스

1년간 와신상담했던 롯데 노경은이 583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노경은은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노경은의 선발승은 2018년 10월 11일 광주 KIA전(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후 무려 583일 만이다.


더불어 노경은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50승 고지에도 올랐다. KBO리그 역사상 개인 통산 50승은 노경은이 115번째다.


노경은은 지난 2018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으나 원소속팀 롯데는 물론 타 구단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결국 ‘FA 미아’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 성민규 단장이 부임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성 단장은 희소성의 가치가 높은 선발 투수의 중요성은 강조, 노경은에게 손을 내밀었고 2년 총액 11억 원에 계약하며 1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혔다.


노경은의 영입은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포수 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성 단장은 노경은이 FA 계약 기간 선발로서 충분히 활약해줄 것이라고 판단, 또 다른 선발 자원이었던 장시환을 내주며 지성준을 데려올 수 있다.


부임 직후 노경은 영입에 나섰던 성민규 단장. ⓒ 연합뉴스 부임 직후 노경은 영입에 나섰던 성민규 단장. ⓒ 연합뉴스

단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노경은은 지난 8일 SK전에 시즌 첫 등판했으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 당시 5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피안타를 내주며 5실점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이번 한화전은 달랐다. 노경은은 이번에도 8피안타를 허용하면서 구위가 예전 같지 않았으나 첫 등판 때보다 1이닝을 더 던졌고 보다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1실점)하는데 성공하며 퀄리티 스타트까지 덤으로 챙겼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리던 롯데는 이번 주 들어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내준데 이어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까지 내주며 분위기가 잠시 주춤하는 상황이다. 만약 이날 경기까지 잡지 못했다면 3연패 수렁에 빠져들 수 있었던 롯데였기에 노경은의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상대 에이스를 꺾었다는 수확도 있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리그 정상급 투수인 서폴드. 서폴드 역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자들이 노경은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단순한 1승 외에 여러 수확이 있었던 노경은의 583일 만의 선발 승리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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