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몸통은 김민석…김경은 수없이 많은 꼬리 중 하나에 불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0.01 10:30  수정 2025.10.01 10:36

국민의힘, '민주당 종교단체 동원' 관련 고발

"김민석,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를 하기 위한

조직 정비 차원, 사전선거운동 아니었느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경선에 동원했다'는 진종오 의원의 의혹 폭로 이후 돌연 탈당한 김경 민주당 서울시의원을 겨냥해 "수 없이 많은 꼬리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몸통은 김민석 국무총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전날 진 의원이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린 그 녹취 그 내용은 아시다시피 조희대 대법원장을 내쫓고 사법권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공작을 부리는 민주당 측이 틀었던 음성 변조, AI 조작인지 알 수 없는 녹취록과는 완전 차원이 다른 사실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진 의원은 전날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이 특정 종교 단체 신도 3000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이를 2026년 민주당 경선에 활용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한 제보자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문체위원장실의 한 직원은 제보자에게 자신의 개인 돈으로 1인당 월 당비 1000원씩, 6개월간 총 1800만원을 대납하겠다며 당원 가입을 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녹취록에서는 김경 시의원(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이 제보자에게 별도로 당원 가입의 목적과 관련해 "후보를 선택할 권리가 주어지니 내년 2~3월쯤 전화나 URL이 가면 그때 링크를 클릭해 후보를 선택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보자가 "예전 경선 때처럼 1번, 2번 식의 지령이 내려오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김민석으로 가시죠. 김민석으로"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서울시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또 특정종교 단체, 특정 사찰 문제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사안 본질은 김민석 총리의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사전 선거 운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를 하기 위해서 사전에 미리 조직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나온 내용이라고 보여진다"며 "몸통을 파헤치기 위해 김 총리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당에서는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진종오 의원은 이날 "전날 김경 시의원이 (내) 기자회견 내용이 악의적 조작이라며 사실을 부인했다"며 "한 가지 추가로 말씀드리면 나는 제보자인 서울시사격연맹 부회장을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전화 통화 한 통 해본 적 없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김 시의원이 '우리가 자체적으로 다 해드리겠다' 회유하지 않았느냐. '김민석으로 가시죠, 김민석'이라고 강조하지 않으셨냐"라며 "위원장실 직원이 당비 1800만원을 걱정하는 제보자에게 '확실히 지급할 수 있죠'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개인적으로 다 나가는 것이니 문제될 게 없다' 회유하지 않았느냐"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이)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는데 통일교에서도 명단을 받으신 것 아닌지 궁금하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탈당했으니 조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1800만원이라는 돈은 위원장실 개인적으로 낼 수 없는 규모인 것이 상식이다. 그동안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도 철저히 조사 받길 민주당에게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사안은 민주당 시의원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꼬리 자르기를 멈추고 몸통을 밝혀라"라며 "이번 선거조작 시도에 김 총리가 연관돼있는지 본인이 직접 밝히시고 조사 당당히 임하길 바란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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