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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로 나뉜 대한민국…지역주의 회귀


입력 2020.04.16 05:30 수정 2020.04.16 12:32        송오미 이유림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민주당, 호남 28석 중 27석 '싹쓸이'…독주

통합당, 영남 65석 중 56석에서 승리 거둬

21대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미래통합당은 영남에서 의석수를 확보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21대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미래통합당은 영남에서 의석수를 확보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21대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부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을 탈환하고 미래통합당은 영남을 사수하면서 대한민국은 동서로 뚜렷하게 나뉘게 됐다.


16일 오전 3시 개표 상황을 살펴보면, 민주당은 호남 28석 가운데 27석을 가져갈 전망이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당선된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싹쓸이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이끌던 국민의당이 녹색 바람을 일으켰고 당시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이정현(전남 순천), 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가 당선되는 파란도 일어났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일당독주를 막지 못했다.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형성했던 민생당의 호남 의원들은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다선이라는 점을 앞세워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통하지 않았다. 박지원·정동영·천정배·박주선·유성엽 등 거물급 정치인들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영남 지역의 경우 통합당이 압승을 거뒀다. 총 65석이 걸린 영남에선 통합당이 56곳을 가져가며 지역주의를 공고화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경우 전체 25곳 중 1곳(무소속 홍준표)만 빼고 통합당 후보들이 싹쓸이 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파란색 당선 깃발을 꽂았던 김부겸·홍의락 민주당 의원은 모두 패배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경우 전체 40곳 중 33곳을 통합당 후보들이 차지했다. 18석이 걸린 부산에서는 민주당에 3석(북강서갑 전재수·남을 박재호·사하갑 최인호)만 내줬다. 경남에선 16석 중 12석, 울산에선 6석 중 5석을 차지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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