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5조 팔아치운 개인…4조 사들인 외인
개인은 반도체 투매…외인, 반도체 투톱 3조원 매수
개인, 카카오 저가매수 노리고 엔터주 비중 확대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외인은 순매도
긴 추석연휴를 앞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휴에 앞서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현금보유 비중을 확대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휴 변수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번주에만 약 5조57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조6626억원), SK하이닉스(-6234억원), 삼성전자우(-3573억원) 등의 순으로 매도세가 강했다.
반면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4조294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개인 투자자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를 2조4434억원 사들였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우도 각각 3217억원, 2603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1~2위가 SK하이닉스(2836억원)와 삼성전자(2137억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이 투매한 반도체주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고스란히 주워담은 모양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외국인은 업황 개선 기대감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비 반도체 이익 추정치 상향이 20% 정도에만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가 상향 조정 여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들은 이번주에만 카카오를 1038억원어치 사들였고, SK텔레콤(512억원)과 하이브(468억원), JYP엔터(216억원)도 순매수했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후폭풍으로 카카오 주가가 6만원선을 내주자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터주 매수는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APEC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전망인 만큼,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품고 엔터주에 관심을 피력한 분위기다.
하지만 개인과 달리 외국인은 카카오(-256억원), SK텔레콤(-458억원), 하이브(-140억원), JYP엔터(-119억원)를 모두 순매도했다.
같은 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개인의 정반대 투심을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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