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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직행 '공수도', 입소문 타고 극장 개봉…"콘텐츠의 힘"

  • [데일리안] 입력 2020.04.01 00:03
  • 수정 2020.04.02 09:11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공수도' 포스터.ⓒ그노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한 가운데, 인터넷TV(IPTV)로 먼저 공개된 영화 '공수도'가 극장에서 '역개봉'하는 사례가 나왔다.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다.


'공수도'는 4월 9일 CGV에서 개봉한다. 영화는 정의롭지만 나약하기 짝이 없는 종구와 그의 앞에 등장한 공수도 관장의 딸이자 공수도 유단자인 채영, 일진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애쓰는 해성이 합류해 공수도라는 이름 아래 함께 성장해가는 청춘 액션물이다.


총 3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공수도'는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12개국에 선판매됐다. 또 올레TV에 단독 공개돼 전체 다운로드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IPTV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극장 개봉 전 영화를 본 관객들은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통쾌한 액션이 돋보인다", "가볍고 유쾌하게 잘 봤다", "재밌으니 속편 제작해달라" 등 호평을 보냈다.


'공수도' 곽동학 프로듀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로 큰 영화들이 개봉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 우리에겐 오히려 기회가 됐다"며 "속편을 제작해달라는 관객들의 호평도 극장 개봉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CGV 외에도 소규모 극장에서 상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총 80개관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극장에서 개봉할 때는 관객이 볼 만한 콘텐츠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공수도'는 이미 검증된 콘텐츠라 판단해서 극장에서 개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해외 작품 중에 온라인에서 공개된 영화가 극장에서 역개봉한 작품으로 '플립'과 '아이언 자이언트'가 있다.


2010년 미국에서 개봉한 '플립'은 한국에서 공식·비공식 다운로드만으로 관객의 입소문을 탔고, 7년 만에 늦깎이 개봉했다. 일곱살 때 만난 소년 브라이스와 소녀 줄리의 풋풋한 첫사랑을 담아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미국에서 1999년 제작돼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지난해 10월 국내 개봉했다. 영화는 우주에서 떨어진 거대 강철 로봇 자이언트와 순수한 영혼의 시골 소년 호가드가 친구가 돼 서로를 보호하는 이야기다.


'라따뚜이'와 '인크레더블' 시리즈를 연출한 브래드 버드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당시에는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탓에 월드 와이드 개봉이 무산됐다. 하지만 영화를 기억한 팬들이 DVD나 VOD로 작품을 접하면서 뒤늦게 주목받았다. 국내 개봉 당시 팬들은 '20년 만의 강제 소환'이라며 반가워했다.


관객들에게 'IPTV 직행' 영화는 '재미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입소문에 힘입어 극장에 걸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극장에서도 볼만한 영화라는 의미다. '극장용 영화'를 고수하던 극장 입장에서도 틀을 깨는 계기가 된다.


황 팀장은 "'공수도' 같은 사례는 콘텐츠의 선순환이자 포화 상태에 머문 영화 산업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영화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았고, 이와중에 작은 영화는 설 자리가 없었다. 이번 역개봉이 퀄리티 있는 작은 영화를 관객들이 접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원하는 건 새롭고 신선한 콘텐츠"라며 "결국은 돈을 들여 볼 만한 콘텐츠인지 가늠하는 게 중요하다. 관객의 선택에 달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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