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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민주당 향해 압박 "선거법 포기하면, 비례정당 안만들어"


입력 2019.12.26 11:09 수정 2019.12.26 11:09        송오미 기자

심재철 "선거법 포기하면, 한국·민주 비례정당 만들 필요없어"

조경태 "4+1, 꼼수 두다 '자충수'…선거법 통과시 비례당 창당"

김순례 "심상정표 공직선거법 코미디쇼 허망하게 망가질 것"

심재철 "선거법 포기하면, 한국·민주 비례정당 만들 필요없어"
조경태 "4+1, 꼼수 두다 '자충수'…선거법 통과시 비례당 창당"
김순례 "심상정표 공직선거법 코미디쇼 허망하게 망가질 것"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불안하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기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동시에 민주당이 선거법을 포기하면 한국당의 비례 전담 정당을 창당하지 않겠다고 회유하기도 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한국당의 비례정당에 대비해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것을 검토한다고 한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한다고 해놓고 잘못됐다고 밝혀지니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꼼수를 쓴다는 것은 천하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비례 전담 정당을 창당할 경우 범보수 진영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비해 민주당도 내부에서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불안하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기하라. 그러면 한국당도 비례정당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민주당도 비례정당 창당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정을 확신하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고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전날 밤 문 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국회사무처 직원은 직권남용 방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며 "헌재에는 국회의장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과 함께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법 원안과 그들(범여권 '4+1')이 본회의에 상정한 수정안은 국회법상 수정의 동의를 넘어선 별개의 법안"이라며 "수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법적 판단을 받기 위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취하려던 민주당과 원내교섭단체도 되지 않는 기타 정당이 자충수를 뒀다"며 "몰상식한 여권 정치인들은 자신의 기득권, 이익을 위해 꼼수의 꼼수를 두다가 자충수를 두게 됐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서는 내일 선거법이 통과되면 그에 상응하는 비례당을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김순례 최고위원도 "한국당은 '비례대표 한국당'을 만들겠다"며 "심상정표 공직선거법 정치코미디쇼가 어떻게 허망하게 망가질수있는지 국민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날 본회의를 하루 연기해 27일 개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선 "결국 '홍남기 방탄국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하루는 편법으로, 하루는 방탄으로 국회를 농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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