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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덕?’ 류현진·김광현, 연이은 대박


입력 2019.12.23 21:03 수정 2019.12.23 17: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새로운 팀 이적

오승환 활약도 계약에 긍정적 영향 요소

메이저리그서 연이은 잭팟 터뜨린 류현진과 김광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메이저리그서 연이은 잭팟 터뜨린 류현진과 김광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류현진과 김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서 연이은 잭팟을 터뜨렸다.

먼저 김광현은 지난 18일 2년간 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우선 협상권을 얻은 샌디에이고에 낮은 연봉(100만 달러)을 제안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확 달라진 대우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 33살로 비교적 뒤늦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뛰어든 김광현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계약이라 볼 수 있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류현진은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꿈에 그리던 총액 1억 달러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연간 2000만 달러의 나름 초대형 계약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013시즌부터 올해까지 7년 간 몸담았던 다저스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공교롭게도 류현진과 김광현이 새롭게 둥지를 튼 팀은 과거 ‘끝판왕’ 오승환이 몸담았던 구단이기도 하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해 2017시즌까지 활약한 뒤 2018시즌부터 잠시 토론토에 몸담았다가 시즌 중반 다시 콜로라도로 이적했다.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오승환. ⓒ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오승환. ⓒ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에서 활약할 당시 성적은 매우 뛰어났다.

입단 첫 해인 2016년 시즌 초반에는 셋업맨으로 활약하다 마무리 로젠탈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자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마무리 자리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오승환은 그 해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의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2017시즌에도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뒤 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 이적 이후에도 48경기 등판해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했다. 결국, 콜로라도가 시즌 중반 유망주를 내주고 오승환을 데려왔다.

류현진과 김광현 입단 이전까지 오승환은 한국인으로는 처음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선수다. 오승환의 맹활약으로 인해 두 구단들의 한국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연이어 잭팟을 터뜨린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제 오승환이 먼저 닦아 놓은 길을 잘 걷기만 하면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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