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샤이 反조국' 결집?…압도적 지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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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에서 '샤이 反조국' 결집?…압도적 지지 꺾여
    추석 기점으로 부정 여론 커져…"호남도 울며 겨자 먹기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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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9 02:00
    이유림 기자(lovesome@dailian.co.kr)
    추석 기점으로 부정 여론 커져…"호남도 울며 겨자 먹기로 지지"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무한 지지'를 보내던 호남 여론에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호남은 추석 전 여론조사에서 조 장관 임명에 압도적 찬성을 보였으나, 추석 후 여론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추석 연휴 막바지인 14~15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장관 임명을 두고 '잘못했다'는 응답이 57.1%, '잘했다'는 응답이 36.3%로 나타났다.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20%p 이상 높은 결과다.

    특히 유일하게 조 장관 찬성이 월등히 높았던 '호남'에서 찬성과 반대의 격차가 크게 줄어 주목된다. 호남에서 조 장관 임명을 두고 '잘했다'는 응답은 55.7%, '잘못했다'는 응답은 33.8%로 조사됐다. 두 격차는 20%p 이내다.

    이는 앞서 SBS가 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추석 연휴 시작 전인 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남의 조국 장관 '찬성'이 72.5%, '반대'가 22.0%로 50%p 이상 격차를 보이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결과다.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 반대가 확연한 MBC 여론조사는 추석 이후 호남의 조국 찬성 여론이 꺾이면서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호남서 조국 찬성 70%→55%
    찬반 격차도 50%p→20%p


    호남 지역 야당 의원들도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은 "이번 추석 때 열흘간 지역에 내려가 있었는데, 조국 장관에 대한 지지가 이전과 같지 않았다"며 "호남에도 '샤이 반(反)조국'이 있다. 교수나 시민단체 등 오피니언 리더들은 조국 장관 임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은 "호남은 '그래도 한국당은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찬성했지만, 잘 됐다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검찰 수사 등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의 '반조(反조국) 연대' 제안을 거절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반대가 한국당에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라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고, 그로 인해 조국을 반대할 여지가 생겨났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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