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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분전, 아르헨티나전 대패 속 유일한 위안


입력 2019.09.01 00:01 수정 2019.09.01 0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강호 아르헨티나 상대로 31득점 15리바운드 활약

강력한 피지컬로 골밑 장악, 3점슛도 2개 성공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라건아. ⓒ 대한농구협회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라건아. ⓒ 대한농구협회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대패를 당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세계랭킹 32위)은 3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FIBA 세계랭킹 5)위에 69-95로 패했다.

예상대로 아르헨티나는 강했다.

한국은 1쿼터 한 때 이정현과 김선형을 앞세워 11-9로 앞서 나가며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지만 정확한 외곽포를 장착한 아르헨티나에 잇따라 3점포를 허용하며 크게 밀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귀화 선수 라건아의 분전은 대패 속 유일한 위안이자 희망이었다.

이날 라건아는 아르헨티나에 맞서 31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1쿼터 초반에는 상대의 높이를 의식한 듯 외곽에서 겉도는 플레이가 많았지만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몸싸움을 앞세워 점점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의 간판 센터 루이스 스콜라와의 1대1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분전했다.

1쿼터에 11-22로 밀린 한국은 2쿼터 라건아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결국 라건아가 골밑에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18-23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아르헨티나가 한국보다 먼저 작전 타임을 부르며 흐름을 끊었다.

43-28로 앞선 아르헨티나는 3쿼터 들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스코어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17개의 3점포를 성공시켰고, 50% 가까운 성공률로 무섭게 득점을 쌓아 나갔다.

아르헨티나가 손쉽게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차이를 벌려나가자 한국은 라건아가 3쿼터에 잇따라 3점포를 성공시키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라건아는 3쿼터 초반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몰아넣으며 한국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라건아 홀로 분전한 한국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한 아르헨티나의 화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라건아는 3쿼터 35초를 남기고 이날 양 팀 통틀어 첫 번째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 올려봤지만 혼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래도 라건아의 분전으로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1승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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