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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고유정 체포 당시 영상 공개…"내가 당했다"


입력 2019.07.28 12:02 수정 2019.07.28 12:02        부수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고유정 검거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고유정 검거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고유정 검거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으로 꾸며져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마지막 흔적을 추적했다.

방송은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도 공개했다. 경찰은 고유정에게 "살인죄로 체포합니다. 긴급체포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다음 미란다 원칙을 전하고 곧바로 수갑을 채웠다.

고유정은 검정 반소매 상의에 긴 치마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중이었다.

고유정은 경찰이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왜요?", "그런 적 없는데...", "저희(제)가 당했는데..." 등의 말을 하며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작진 인터뷰에 나선 고유정의 현 남편은 "당시 고유정이 나에게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때만 해도 그 말을 믿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유정이 3개월 전 사망한 아들의 피의자로 자신을 지목한 사실을 알고 당황해했다. 현 남편은 고유정과의 대질검사에 대해 "담담하게 잘 얘기하더라. 적재적소에 울기도 하고 거짓말도 잘했다. 피가 정말 거꾸로 솟는다. 자신의 변호사와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고유정은 의붓아들 죽음과 더불어 전 남편 살해 역시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실 수사로 논란이 된 제주 경찰 측은 "고유정의 치밀한 범행 계획에 부실 수사라고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도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대답할 가치도 없다"고 답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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