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석 연휴 끝나면 반등 가능성…금리·실적 주목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0.01 05:03  수정 2025.10.01 05:03

10월 3일부터 9일까지 휴장…돌발 악재 대응 불가에 경계↑

업계, 연휴 이후 반등에 무게…과거에도 상승 전환 움직임

9월 FOMC에 ‘주목’…향후 연준 금리 인하 방향과 연관성

기업 이익 상향 속 3분기 실적 시즌 ‘상승 모멘텀’ 자극 요인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휴가 끝난 이후 코스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금리 인하 방향과 3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 동안 휴장한다. 올해 가장 긴 휴장 기간인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정상 개장하는 만큼 돌발 악재에 대응이 불가능한 점이 경계를 키우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연내 2회 추가 인하가 시사돼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과거 추석 연휴 이후 패턴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증가와 반도체·소프트웨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 제고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코스피 수익률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추석 전 일주일 동안 평균 마이너스(-)0.43%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코스피는 추석 연휴 이후 일주일 동안 0.51% 상승했다.


그러면서 연휴 동안 주목할 글로벌 이벤트로 9월 FOMC 의사록을 꼽았다. FOMC 의사록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과 연관이 있는데, 현재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의 속도와 규모에 대한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직후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점에도 눈길이 향한다. 단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분기점, 저항권에 진입한 상황에서 3분기 실적 시즌은 코스피 상승 모멘텀을 재차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를 반영한 금융장세 성격을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기술주가 주도하는 실적 장세다. 이처럼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과 기업이익 상향 추세를 감안하면 상방을 겨냥한 전략이 유효하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인공지능(AI)·IT 산업의 비중이 높은 한국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데, 이는 리스크 국면을 지탱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10월에는 주식 내에서 이익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 중심으로 압축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 중 향후 영업이익률과 이익 비중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에 주목되고, 매출 성장 이후 수익성 유지와 개선 여부 역시 중요하다”며 “국가 주도형 투자가 진행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2025~2026년 매출증가율 전망치가 높거나 턴어라운드 기대가 있는 기업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