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는 19일(현지시각)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정우영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독일 현지에서는 200만 유로(약 26억 원) 또는 450만 유로(약 59억 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목할 점은 ‘바이백(Buy Back)’ 조항의 삽입 여부다. 현재 독일 언론들은 뮌헨이 정우영을 보내며 재영입할 수 있는 권리인 바이백을 넣었다고 보고 있다.
바이백 조항이란, 원 소속팀이 선수의 완전 이적을 허용하지만, 특정 기간 내 사전 약속된 이적료를 주고 다시 영입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바이백이 매겨지는 선수들은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아직 기량이 덜 여물어 팀 내 설자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상 임대 이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비교적 싼 액수에 데려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수의 잠재력이 폭발하지 않는다면 원 소속팀은 바이백 조항의 발동을 포기하면 된다. 이는 값싸게 데려왔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에 영입한 구단에서도 손해가 날 수 있다.
바이백 조항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4년, 유망주였던 알바로 모라타를 2000만 유로에 유벤투스로 이적 시켰다. 유벤투스서 잠재력이 만개한 모라타는 2년 뒤 바이백 조항에 의해 3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이 향후 정우영의 바이백 조항의 권리를 발동한다면 이는 한국 축구의 또 다른 경사일 수 있다. 뮌헨이라는 빅클럽에 어울리는 선수로 성장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제 새 소속팀에 연착륙해 기량을 가다듬는데 주력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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