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반영 여부 놓고 손 "반영해야" … 정 "절대 안 돼"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5일 오후 2시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컷오프의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 손학규 정동영 대선 예비후보측이 본경선에서의 여론조사 반영 여부를 놓고 본격적인 힘겨루기를 전개하고 있는 양상이다.
신당의 본경선은 선거인단과 일반인 여론조사로 이뤄진 예비경선과 달리 여론조사 반영 여부는 아직 미확정된 상태다.
여론조사의 반영 여부 내지 반영비율은 본경선 결과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대체적인 관측. 이 때문에 본경선룰 확정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양 캠프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범여권 후보선호도에서 줄곧 1위를 고수해 온 손 후보측은 ‘본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 외에 여론조사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정 후보측은 ‘여론조사 반영은 절대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특정지역의 선거인단이 압도적으로 많아 지역간의 편차가 극심해 표의 등가성에 문제가 있을 때 과연 그것을 온전한 국민경선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며 “당의 지지율이 낮고 아직 지역편향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선 일정 부분이라도 여론조사를 혼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이것은 한나라당도 하고 있고, (새천년)민주당도 했던 제도이며, 이 제도를 도입했던 것이 바로 민주개혁세력”이라면서 “다른 후보들도 (여론조사를 반영하자는) 견해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다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선대 부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당이 하고 있는 국민경선방식이 조직동원 방식으로 전락할 가능성 크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제도의 제대로 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받아들여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완전)국민경선을 하는 나라에서 여론조사를 도입하는 사례가 없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 때에도 여론조사는 도입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을 땐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었다. 여론조사는 절대 반영돼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경선은 200~300만이라고 하는 국민들이 무한정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아울러 “지역적 편차가 걱정이 되면 다른 지역에 보다 많은 국민들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발로 뛰어 참여를 독려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정 후보 캠프의 전략기회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본경선 때 모바일 투표 등으로 선거인단 참여를 넓히는 대신 여론조사 방식은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난 사항”이라면서 “더 이상의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저질규제에서 양질의 시장보완적 기능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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