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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8.2%↓…반도체 무너지며 4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19.04.01 10:35 수정 2019.04.01 10:37        박영국 기자

산업부 "수출활력 제고대책 총력대응체제 가동"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현대상선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현대상선

우리나라의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래 4개월째 감소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통관 기준 수출액이 47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2%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6.7% 감소한 418억9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2억2000만달러로 8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우리 수출을 지탱해 줬던 반도체 수출이 가격 하락으로 크게 감소한 데다, 중국향 수출 부진까지 더해지며 4개월째 전체 수출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와 중국을 배제할 경우 수출 감소율은 각각 5.9%, 5.5%로 줄어든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6%나 감소했다. 물량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단가 하락세 지속과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지속,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정체로 수출액이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제1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에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까지 겹치며 지난해 11월 이래 5개월 연속 감소했다.

2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 석유화학(10.7% 감소), 가전(6.4% 감소) 등 부진에도 불구, 선박(5.4% 증가) 등 주력품목이 선전하고 있고,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 신 수출동력의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

산업부는 3월까지 4개월 연속 수출 감소에도 불구,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됐으며, 4월에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감소율이 2월보다 둔화된 가운데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다음 달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대책’이 빠른 시일내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무역금융・해외전시회 등 단기 수출활력제고와 수출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수출 체질 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무역보험공사와 시중은행간 MOU’를 체결, 수출채권 담보대출을 즉시 개시하고,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을 오는 10일부터 본격 시행하는 한편, 최근 수출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대출 축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출자금 보증건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1년간 감액 없이 전액 연장 해 주기로 결정했다.

또한, 바이오헬스 발전전략, 문화·콘텐츠 해외진출 전략, 전자무역 촉진방안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수출품목 다변화와 수출방식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대책의 이행점검 및 총력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오는 9일 ‘수출전략 조정회의’를 주재해 해외전시회 효율화, 전문무역상사 활성화 등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전략 조정회의가 개최되면 기존 관계부처, 유관기관, 업계 중심 대응체계에서 지자체까지 포함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수출 콘트롤타워를 가동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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