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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가 된 손흥민 조기교체, 포체티노 패착


입력 2018.09.19 06:56 수정 2018.09.19 08: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인터밀란 상대로 선발 출전해 가벼운 몸놀림

후반 18분 손흥민 빠지자 토트넘 역전 허용

포체티노 감독이 교체돼 나오는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포체티노 감독이 교체돼 나오는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을 일찌감치 교체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결국 악수였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1시 5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바르셀로나, PSV 아인트호벤 등과 한 조에 속한 토트넘은 불안한 출발을 알리며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까지 소화하며 바쁜 일정을 보낸 손흥민은 지난 15일 열린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교체투입 돼 20분 가량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쳤고, 이날은 선발로 나와 최전방에서 케인과 함께 호흡을 이뤘다.

최근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이지만 인터밀란을 상대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재빨리 컨디션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는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수시로 공간을 파고들며 인터밀란 수비에 어려움을 안겼다.

전반 20분에는 돌파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35분에는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위협적인 크로스를 문전으로 보내기도 했다.

또한 수비도 적극 가담하면서 팀 밸런스를 맞췄고,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영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체력을 우려한 탓일까.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손흥민을 후반 18분 불러들이며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빠지면서 토트넘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한 골을 지키기 위해 다소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반면 인터밀란은 역습에 능한 손흥민이 빠지자 후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40분 이카르디에 발리 슈팅을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베시노에 헤딩골까지 헌납하며 극적인 패배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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