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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해트트릭 최용수 반응 “나를 보는 것 같다”


입력 2018.08.28 09:33 수정 2018.08.28 09: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통쾌한 축구 설욕전’에 선수들 치켜세운 ‘욘쓰트리오’

황의조를 칭찬한 최용수 위원. ⓒ SBS 황의조를 칭찬한 최용수 위원. ⓒ SBS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활약에 SBS ‘욘쓰트리오’(배성재 캐스터-최용수 해설위원-장지현 해설위원)도 선수들을 치켜세우며 환호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우리 나라는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서 우즈베키스탄에 1-4 패배를 당했던 것을 그대로 돌려주며 설욕전도 성공했다.

경기에 앞서 현역 시절 ‘우즈벡 킬러’로 통했던 최 해설위원은 “사실상 결승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4년 동안 선수 구성의 변화가 없어 조직력이 좋을 것이지만, 대결 상대로는 승산이 있다”며 “황의조의 마지막 한 방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이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황의조는 이번 경기서 대회 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최 해설위원은 전반 4분 만에 터진 황의조의 첫 골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 어떤 칭찬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옛날의 저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황의조만이 할 수 있는 무회전 슈팅이다. K리그 감독 시절에 황의조에 대한 대비를 했음에도, 골을 넣는 선수였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황의조의 활약에도 우리 나라는 2-3으로 뒤져있었고 이 균형을 깬 것은 다시 황의조였다. ‘욘쓰트리오’는 황의조의 해트트릭에 “한 편의 드라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 한국 축구”(최용수), “한국 축구의 최고 가치는 투지”(배성재)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후 경기는 3-3 연장전으로 가게 되었고, ‘욘쓰트리오’ 역시 지칠 법도 했지만 선수들에게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며 강한 정신력을 주문했다. 결국 우리나라는 황의조가 얻은 PK를 황희찬이 성공시키며 4-3 통쾌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욘쓰트리오’는 경기 내내 모든 선수들에게 끊임없는 칭찬과 유머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최 위원은 “이승우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는 내가 저 나이 때라면 하지 못했다”고 칭찬했고, 황현수에 대해서는 “신장에 비해 스피드가 좋으니 경험만 쌓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장윤호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팀의 살림꾼, 궃은 일을 다한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김문환 선수를 “팀의 중심축”이라며 치켜세웠다.

이밖에 최 위원 특유의 유머도 통했다. 배 캐스터가 “아시안게임 베테랑이시다. 집에서 연락이 없냐”고 묻자 “어제 둘째랑 통화했는데 왜 집에 안 들어오냐고, 엄마랑 싸운줄 알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우스베키스탄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는 “선수들이 옛날과 다르게 변했다. 그 때는 ‘억’하면 물러섰는데..”라고 얼버무려 유쾌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한편, 최 위원은 이번 승리에 대해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줬다. 우리가 준비되면 어느 누구도 두려울 상대는 없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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