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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하트는 잊어라’ 픽포드 선방쇼, 스웨덴 울렸다


입력 2018.07.08 01:50 수정 2018.07.09 07: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선방 해트트릭으로 잉글랜드 4강행 견인

조 하트 공백 메우며 새로운 시대 예고

선방쇼로 잉글랜드의 승리를 견인한 조던 픽포드. ⓒ 게티이미지 선방쇼로 잉글랜드의 승리를 견인한 조던 픽포드. ⓒ 게티이미지

1994년생 조던 픽포드가 잉글랜드를 위기에서 구해내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잉글랜드는 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매과이어와 알리의 득점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4강에 올랐고,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의 맞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픽포드의 선방쇼가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픽포드는 스웨덴을 상대로 놀라운 반사 신경과 상황 판단으로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며 잉글랜드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픽포드의 진가는 후반전부터 제대로 빛을 발휘했다.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선 후반 2분 스웨덴 아우구스틴손이 잉글랜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베리가 결정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픽포드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손을 뻗으며 공을 막아냈다.

픽포드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서나가자 스웨덴이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고, 결국 후반 17분 또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가 막힌 패스 연계로 클라에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픽포드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후에도 픽포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26분에는 베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잉글랜드 수비를 등지고 기습적인 왼발 발리슛을 날렸지만 픽포드가 손끝으로 걷어내며 또 다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무려 세 번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낸 픽포드는 ‘선방 해트트릭’으로 자신을 향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잉글랜드는 그간 메이저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던 조 하트라는 출중한 골키퍼가 있었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대회에 그를 제외시키는 파격적인 선택을 감행했다. 조 하트를 대신해 과감히 중용된 선수가 바로 픽포드였다.

잉글랜드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낸 픽포드는 스웨덴전 공식 MOM으로 선정되며, 조 하트에 대한 팬들의 기억을 지워내는 데 성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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