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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피하고 상대 에이스 제압 ‘소사가 옳았다’


입력 2018.05.25 08:53 수정 2018.05.25 08: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5일 수원 kt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조정 요청

4일 휴식 뒤 등판해 올 시즌 최고의 피칭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끈 헨리 소사. ⓒ LG 트윈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끈 헨리 소사. ⓒ LG 트윈스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소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4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3패)을 달성했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지난 19일 잠실 한화전에 등판한 이후 불과 나흘 휴식만을 취한 뒤 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150km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변화구로 2017년 9월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260일 만에 개인 4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KBO리그 첫 완봉승의 주인공도 소사다.

특히 이날 경기의 마지막 타자 박석민을 상대로는 158km의 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는 등 믿기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날 소사의 116구 째 피칭이기도 했다.

아울러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이날 소사는 삼진을 무려 14개를 잡아내며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이글스), 릭 밴덴헐크(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과 함께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1.59로 낮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소사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껄끄러운 상대 왕웨이중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 연합뉴스 소사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껄끄러운 상대 왕웨이중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 연합뉴스

익히 알려진 대로 소사의 NC전 선발은 본인이 자청해서 이뤄진 등판이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소사는 25일 kt위즈를 상대로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본인이 좋지 않은 징크스가 있어 등판을 꺼렸다.

실제 소사는 수원구장에서 통산 3패, 평균자책점 9.93을 기록 중이었다. 잘 던지다가도 수원구장에서는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LG도 내심 팀 내 에이스인 소사가 극복해 주기를 바랐지만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등판일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겼다.

수원구장 징크스를 피하고자하는 소사의 의지가 컸지만 사실 선수 본인에게도 도박에 가까운 등판이었다.

24일 NC전에 나서게 된다면 상대 에이스 왕웨이중과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돼 있었다. 왕웨이중은 올 시즌 소사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LG를 상대로 등판한 왕웨이중은 당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반면 25일 kt전에 예정대로 나섰다면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서는 김용주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왕웨이중보다는 김용주가 소사에게는 좀 더 수월한 상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러 리스크를 감안하고 소사는 본인 뜻대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의 피칭으로 기대에 보답했다. LG 역시 소사의 호투에 힘입어 껄끄러운 상대 왕웨이중을 제압하고 NC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시즌 4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재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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