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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일부 한국당 중진들, 지방선거 앞두고 '전운'


입력 2018.03.22 10:49 수정 2018.03.22 12:47        황정민 기자

이주영 주재 중진 간담회 개최…"洪 독주 저지"

지방선거 이후 당권 경쟁 기반 다지기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비홍계 중진의원들이 회동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비홍계 중진의원들이 회동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자유한국당 일부 중진의원과 홍준표 대표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선 이상 중진 일부가 ‘홍준표 체제‘를 문제 삼으며 ’반홍‘(홍준표 반대) 세 결집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이주영·정우택·나경원·유기준 등 4명의 중진 의원들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홍 대표 비판에 나섰다. 이들은 매주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이같은 모임을 갖기로 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주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홍 대표가 독선과 독주를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갈등이 오히려 증폭되고 적전분열을 야기할 소지가 다분하다”며 회동 배경을 밝혔다.

이어 “홍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달라고 했지만 모멸감을 주는 언동을 통해 동지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승리를 이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비홍계 중진의원들이 회동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비홍계 중진의원들이 회동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우택 의원도 “당 대표의 도를 넘는 행태 때문에 민심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 과연 보수를 재건해나갈 수 있을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가세했다.

유기준 의원은 “지방선거에 내세우려 했던 인사들이 출마를 고사하는 이유가 뭐겠나”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당 대표 리더십이 당에 위기를 가져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일부 중진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방선거 이후 홍 체제 구심점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사전에 당권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8일 ‘보수의 미래 포럼’을 발족하기도 했다. 이 역시 사실상 ‘반홍 포럼’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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