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병도 정무수석, 정치 못되게 배운 친구”

황정민 기자

입력 2017.12.27 10:23  수정 2017.12.27 10:56

“靑, 숨바꼭질 국회 방문…정치 도의 어긋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겨냥해 “정치를 정말 못 되게 배운 친구”라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어제 오전 10시에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 시간에 국회를 방문하고 제1야당을 패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한 정무수석에게 공작정치를 지시해 제1야당을 의도적으로 패싱하면서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덮으려는 천인공노한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통령 말 한마디로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을 중단시켜 수천억의 국가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제 와서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UAE 원전 사업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며 엄포를 놓는 정부가 도대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정권인지 묻고싶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어제 한 정무수석이 한국당 청와대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서 숨바꼭질 하듯 국회를 방문했다”며 “이게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정무수석이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은) 친서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며 “대통령 방중을 앞둔 시기에 굳이 비서실장이 UAE에 방문해서 친서를 전달해야 했던 배경이 무엇인지 설명해야한다. 계속 찔금찔끔 해명해서는 의혹이 해소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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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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