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3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코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대자동차
SUV라인업 확대…기존 세단 중심 라인업에 변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3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소형 SUV ‘코나’의 발표자로 직접 나섰다. 정 부회장이 국내에서 단일 신차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코나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 연두색 코나를 직접 몰고 무대로 등장했다. ‘KONA’라는 글자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차에서 내린 정 부회장은 SUV 시장 현황과 코나의 개발 배경, 차량의 장점, 타깃 고객 특성 등을 설명했다.
“코나는 한국과 유럽, 북미 등 세계 주요지역에 현대차 최초로 투입되는 글로벌 소형 SUV입니다. 최근 SUV 시장은 2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장 세분화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기존 주력인 중대형 차급은 감소하는 반면 소형 차급은 빠르게 증가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한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소형 SUV 출시 타이밍이 한 발 늦었다는 시장의 지적을 의식한 듯 “이 시장에 먼저 자리 잡은 차들이 있지만 조금 늦더라도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현대차 코나만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마케터들이 서울과 뉴욕, LA, 런던 등에서 고객 니즈를 분석해 가격대비 성능 중심의 스마트한 소비를 지향하는 스마트한 세대의 공통 특성을 파악했다”면서 “이를 통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가치를 코나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나의 특성에 대해 “작지만 강하고 다부지며, 젊은 고객들의 일상에 부족한 없는 운동성능을 갖췄고, 스타일리시하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특히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 젊은이들이 작고 다부지면서도 안전하고 경제적인 SUV 타입 차량을 원하는 것을 알게 됐고 코나를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국내에서 직접 마이크를 차고 대중 앞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 설명회 이후 처음이다. 단일 신차 발표를 직접 진행한 것은 코나 이전에는 전례가 없었다.
정 부회장이 고급차도 아닌 소형 SUV 코나에 이처럼 열의를 보인 것은 이 차가 현대차의 부진 탈출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508만대로 설정했지만 5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6.5% 감소한 182만211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목표달성 실패는 물론 2년 연속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볼륨 차급인 코나가 국내에서 수만대, 글로벌 수십만대의 판매실적을 내는 새로운 볼륨 차종으로 자리잡아준다면 판매 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다. 현대차는 코나의 올해 남은 6개월여간 국내 판매목표를 2만6000대, 내년 연간 판매목표는 4만5000대로 잡고 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SUV 상품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그동안 세단형 승용 라인업에 비해 SUV 라인업이 부실해 SUV 시장 확대 추세에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대차가 이를 만회하기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외에서 ▲크레타, ix25(B세그먼트) ▲투싼(C세그먼트) ▲싼타페(D세그먼트) ▲맥스크루즈(D세그먼트) 총 4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 4개 차종만으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SUV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오늘 발표된 코나를 시작으로 가장 작은 A세그먼트에서부터 E세그먼트를 아우르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파워트레인도 기존의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함으로써 글로벌 SUV 시장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2018년 상반기 중으로 수소전기차 전용 SUV와 코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