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맵틱스, ‘망막질환 이중항체 MT-103’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1.56조 규모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6.05.11 11:43  수정 2026.05.11 11:43

큐라클, 맵틱스 챠. ⓒ각사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은 항체 개발기업 맵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망막질환 이중항체 MT-103’에 대해 미국 메멘토(Memento Medicines)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계약규모는 선급금(업프론트)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합산해 최대 10억7775만 달러(약 1조5636억원) 수준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큐라클과 맵틱스는 800만 달러(약 116억원)의 선급금을 수령하게 된다. 또한 개발 및 허가 마일스톤 8225만 달러, 상업화 마일스톤 9억875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10억 6975만 달러(약 1조5520억 원) 규모의 추가 마일스톤 수령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 대상 지역은 글로벌이며, 망막질환 외 추가 적응증으로의 개발 확장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양사 간 공동 연구개발 계약에 따라,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50대 50으로 배분해 수령하게 된다.


계약 상대방인 메멘토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및 투자사들이 참여해 설립한 뉴코(NewCo) 형태의 기업이다. 뉴코 모델은 특정 자산(Asset)을 중심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외부 자본을 유치해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문 인력 중심의 조직 구성과 빠른 의사결정, 소수 파이프라인에 대한 집중을 통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MT-103은 Tie2 활성화와 항-VEGF 기전을 결합한 이중항체로, 혈관 안정화와 신생혈관 생성 억제를 동시에 유도하는 구조를 갖는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지난 2024년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후보물질을 개발해왔다.


MT-103이 타깃하는 망막질환은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으로 대표되며, 글로벌 치료제 시장은 2031년 약 49조 원 규모(3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출처: GlobalData). 기존에는 항-VEGF 기전의 단일항체 아일리아(리제네론·바이엘), 루센티스(로슈·노바티스) 등이 치료 시장의 중심을 형성해 왔으며, 최근 이중항체 치료제인 바비스모(로슈)가 등장하며 치료 패러다임이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MT-103은 전임상 연구에서 아일리아, 바비스모(Surrogate antibody, 대체항체) 대비 혈관 누수 및 신생혈관 생성 억제 효과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는 지난 3일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학회 ARVO 2026에서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로 공개됐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들이 MT-103 개발을 위해 참여해, 이들의 자본력과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 및 상업화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주목받는 뉴코 모델의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남경 맵틱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항체 설계 및 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성과”라며 “큐라클과 협업을 통해 과학적 근거와 상업적 잠재력을 함께 고려한 개발 전략을 정교하게 수립했고, 이러한 방향성 아래 공동 연구를 추진해 조기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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