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안철수 '불안한 안보관' 집중공략

정우택 "문재인, 안보현안회의 제안은 전형적 정치 쇼에 불과"

문재인·안철수 향해 "안보 진정성 검증하려면 선결조건 해명해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안보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정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선 1차 국가대개혁 중앙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연이어 겨냥해 '안보관'을 공략대상으로 삼아 비판하고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선거대책회의에서 "미증유의 안보위기에서 시종일관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을 가진 문 후보나 오락가락하고 애매모호한 안보관을 가진 안 후보 같은 좌파세력에게 나라를 맡겨선 결코 안 된다"며 비난했다.

먼저 전날 문 후보가 제안한 '5+5 긴급안보현안회의'에 대해 "그간 행적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가장 상대하기 좋은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개최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전형적으로 진정성 없는 정치쇼"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에게 7대 흠결 조건인 △사드배치 반대 철회 △선 북한 방문 입장 △2007년 대북인권결의안 논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입장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서해 NLL 포기 △북한인권법 무시 △천안함 북침 인정 사과를 제시해 즉각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안 후보에 대해서도 사드배치 찬성 입장이 당론과 극명하게 배치되는 점을 지목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안 후보는 본인이 몸담고 있는 국민의당이 '민주당 2중대'에 불과한데 보수 표심이 아쉬워지자 입으로만 보수 흉내를 내고 있을 뿐"이라며 "국가 안보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3대 선결 조건을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사드배치 반대 당론 철회 △국가안보정책에 박지원, 정동영 배제 △천안함 폭침, 제주해군기지 등에 대한 발언 번복 사과 등을 3대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안 후보의 중도 노선은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말 바꾸는 양다리 전략"이라고 규정하며 "안 후보의 어설픈 '보수 코스프레'는 곧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