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만난 국민의힘 재선들…"외연 확장해야" 당부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1.20 20:39  수정 2025.11.20 20:39

4선 이상·3선 등 잇따라 만나며

장동혁 "뭉쳐서 극복하자" 독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SETE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전국 당협 사무국장 직무연수 및 성과공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장동혁 당대표를 만나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전날부터 4선 이상 중진, 3선 등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며 "뭉쳐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당부를 전하고 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중심의 공부 모임인 '대안과 책임' 멤버 권영진·엄태영·이성권·조은희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약 44분간 장 대표와 회동하고 12·3 비상계엄 1년과 관련해 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장 대표에게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며 "장 대표 취임 100일인 12월 3일에 관련한 메시지와 새로운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12·3 계엄 1년이 다가오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이 장 대표 취임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그날을 계기로 (과거) 집권여당 일원으로서 국민께 잘못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반성하고 그 토대 위에서 더 많은 국민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재선 의원들에게 '중도층을 비롯한 외연 확장에 대한 고민을 누구보다도 많이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권 의원은 "장 대표는 우리가 드린 제안에 대해 고민하고 적절한 시기에 해답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우리 당이 보다 많은 신뢰를 받는 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6개월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 하는 당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엄태영 의원도 "(장 대표가) 변화와 혁신의 모습으로 국민께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분에 많은 공감을 보였다"며 "일단 12월 3일에 성찰과 반성, 그리고 새로운 각오 다지는 내용의 당 지도부 말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전날부터 4선 이상 중진, 3선 의원들을 만나 의기투합을 당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3선 의원 10여 명과 함께 오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의 '내란당' 공세에 맞서 대여 투쟁에 힘을 모아 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비상계엄 1년이 되는 12월 3일까지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는 점을 강조, "주말부터 전국을 돌며 이재명정부의 만행을 알리는 계기를 갖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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