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
"'공동협력 파트너십' 강화 공감"
"방산협력 'FA-50' 등으로 확대키로"
"양국, '한반도·가자지구' 평화 협력"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두손으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사회 분야 협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엘시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 이같은 내용의 공동언론발표를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이후 엘시시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단독회담은 11시 11분쯤 시작해 35분간 진행됐으며, 직후 확대회담으로 논의를 연장해 오후 1시 2분까지 111분간 양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이 회담을 통해 도출한 결과가 이번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다.
이 대통령은 우선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최대 제조업 기반국이자,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핵심 허브"라면서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발전의 경험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갖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CEPA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며 "CEPA는 광범위한 경제 협력을 뒷받침할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고, 앞으로 양국 간 CEPA 협상이 조속히 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경제 자유 구역'에 대해서도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이집트 사회 보장 협정' 타결을 계기로 "양국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조속히 협정을 체결하자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과 한반도와 중동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결과,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 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 나아가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정부도 가자 난민이 겪는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이집트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나아가 "우리는 한반도와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동시에 국제평화를 위해 계속 연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은 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며 "특히 엘시시 대통령은 한국이 교육을 통해 번영을 이루어 낸 점에 대해 깊이 관심을 표명한 만큼, 공동의 인식과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교육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학을 비롯해 한국어, 직업기술 등 교육과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 양국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게 될 것"이라면서 "교육 분야에서 축적해 온 전문성과 경험을 함께 나누며 양국의 교육 현장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은 문화와 방산 등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K-문화에 대해 "문화 강국인 한국과 이집트 간 문화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문화 협력 MOU'를 체결하여 시청각예술을 비롯해 공연예술, 출판, 박물관·도서관 등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산 분야에 대해선 "이집트는 K-9 자주포 공동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나아가 엘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하고 있으며,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나와 엘시시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양국 관계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평화·번영, 문화 융성을 위해 '공동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오늘 양국이 함께 논의한 방안에 대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착실히 후속 조치를 이행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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