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대선기획>한나라당 ‘빅2’, 이것이 다르다<13>
한 빅2, “내가 복권 1등에 당첨 된다면...”
“복권 1등 당첨!”
복권(福券)은 글자 그대로 ‘복을 주는 문서’의 의미다. 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마련을 위해, 또는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1등 당첨에 두 손을 모은다.
뒤집어 보자. 잘사는 나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들 앞에 ‘복’을 들고 나온 대권주자들이 복권에 당첨된다면 어떨까?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돈을 어디에 쓰겠느냐’고 물었다.
당연히(?) 빨간색 스포츠카를 사고 싶다는 답변이 나오진 않았다. 이들은 복권 1등 당첨금으로 어려운 주변 사람들과 ‘복’을 나누고 싶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데...”=박 전 대표는 “내가 원래 로또 같은 복권을 해 본적이 없는데... 그래도 만약 당첨이 된다면,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아무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서 희망을 주는 것은 보람있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그는 대표재직 당시 ‘소속 의원 1인1소년소녀가장 후원맺기운동’을 펼쳤고,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선 지난해 12월엔 소년소녀가장돕기 송년음악회에 참석해 소년소녀가장들을 격려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대학로에서 인터넷 팬카페 회원들과 함께 ‘결식아동을 위한 희망 만들기’ 바자회에 참석해 리본과 트리 소품 등을 판매해 판매금을 기부하는 등 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환경미화원 유족기금에 적립하겠다”=이 전 시장은 “복권 1등 당첨된 돈을 환경미화원 유족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미 시장재직시절 4년 간 봉급을 환경미화원 유족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해 왔다. 그는 “시장 재직시절에는 월급을 적립했는데, 지난 몇 개월간 수입이 없어서 보태지를 못했다”면서 “당첨금 전액을 이 기금에 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취임 전부터 익명으로 사회복지단체 등을 돌아가며 지원해 왔으며, 시장 취임 후 받은 급여는 보건복지부를 통해 야간학교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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