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무무무, 손흥민 지치니 ‘화력 급감’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10.23 09:55  수정 2016.10.23 09:59

A매치 기간 이후 치른 3경기 연속 승리 없어

손흥민 체력적으로 지쳤고 얀센도 여전히 부진

본머스전에 선발출전한 토트넘 손흥민. ⓒ 게티이미지

토트넘이 3경기 연속 무승부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딘 코트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9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A매치 기간 이후 가진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토트넘은 내용상으로 작은 문제들을 노출하며 부침에 빠진 상태다.

9월 한 달 동안 무섭게 타올랐던 화력이 급작스레 꺼진 것이 가장 크다. 역시 손흥민의 침묵과 맞물려 발생한 문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지난달 5골 2도움을 쓸어 담는 동안 전승을 달리며 신바람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A매치를 모두 뛰고 이렇다 할 휴식도 없이 곧장 토트넘으로 돌아와 연속 경기를 소화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고, 때문에 이전의 날카로움을 잃는 동시에 득점 퍼레이드도 끊기고 말았다.

결정적인 또 한 가지 원인은 공격 조합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부상으로 잃은 직후 줄곧 손흥민 혹은 얀센을 최전방 카드로 내세웠다. 네덜란드리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많은 기대 속에 영입한 얀센은 아직까지 팀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은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득점원인 손흥민을 최전선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만, 역시 익숙한 포지션이 아닌 나머지 호흡 문제 및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등을 노출하며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라멜라, 에릭센 등도 최근 더딘 움직임과 마무리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외에 마땅한 공격 자원이 없는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3연속 ‘무’를 기록하는 동안 고작 한 골밖에 없다는 점 역시 최근 무뎌진 토트넘 화력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그나마 골키퍼 요리스를 비롯한 수비진의 분투로 패배를 면했다는 점이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

토트넘이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그리고 손흥민이 위기의 토트넘을 또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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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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