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한화 역전패로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확정
리그 유일 10승 이상 선발 투수 4명, 팀 타율 1위로 안정적인 투타 전력
에이스 톨허스트까지 가세한 막강 선발진 앞세워 통합우승 도전
프로야구 LG트윈스가 한화이글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천신만고 끝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패했다.
하지만 2위 한화 이글스가 인천 원정서 SSG 랜더스에 5-6으로 역전패하면서 LG가 극적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이로써 LG는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치르고 나서야 1위를 확정지을 정도로 쉽지 않은 올 시즌 선두 경쟁이었다.
개막 이후 12경기에서 11승을 쓸어 담으며 선두를 질주한 LG는 4월까지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켜내며 내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올 시즌 두 차례 10연승을 달성한 한화의 기세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고, 결국 전반기를 한화에 4.5경기차 뒤진 2위로 마무리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한 때 격차가 5.5경기까지 벌어진 LG지만 대반격이 이뤄졌다. 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불과 2주 만에 한화와 격차를 좁힌 LG는 후반기 한 때 27승 1무 6패로 리그 유일의 8할 승률을 구가하며 안정적인 1위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LG는 8월을 마쳤을 때 2위 한화에 5.5경기 차로 여유있게 앞섰지만 한화의 뒷심에 2.5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대전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열린 지난 25일 경기서 한화가 9위 두산에 0-7로 덜미를 잡혔고, LG가 롯데를 대파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3.5경기 차로 앞선 상황에서 대전 원정에 나선 LG는 1승 2패로 3연전을 마무리하며 다시 추격을 허용했고, 3연패로 정규시즌을 마쳐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한화에 2-5로 끌려가던 SSG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기사회생했다.
LG는 올 시즌 팀 타율 1위, 팀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를 정도로 투타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특히 올 시즌 구단 역사상 31년 만에 10승 이상을 거둔 선발 투수 4명(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치리노스)을 배출하며 막강한 위용을 과시했다. 여기에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8경기에 나와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1선발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강력한 선발진과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이제 LG는 2년 만에 통합우승을 정조준한다.
염경엽 감독은 2년 전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군 뒤 ‘LG 왕조를 열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LG는 KIA의 기세에 밀려 3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두 시즌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에도 통합우승을 차지한다면 ‘왕조’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LG 구단 역사상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른 3시즌(1990, 1994, 2023)에는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기에 올해도 기대감이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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