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석현준 안 넣으려 했는데..."

안산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24 23:10  수정 2016.03.25 00:18

경고 누적 우려해 투입 자제 방침..의외 접전으로 투입 결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4일 오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에 앞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레바논전 극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공격수 석현준(FC포르투)의 투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1-0 승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석현준을 투입할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장거리 이동을 감안한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석현준은 이미 예선에서 경고 한 장이 있다”며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어려워 질 것 같아 처음에는 넣지 않으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은 약체 레바논을 맞아 홈에서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레바논은 전반 초반부터 밀집 수비를 펼치며 저항했고, 간간이 침대 축구를 구사하며 종료 직전까지 대표팀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6분 이재성 대신 석현준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석현준 역시 짧은 시간 동안 간결한 볼터치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분명 리스크를 안고 있었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기고 싶어 석현준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역시 끝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2차 예선을 마치고 싶어했던 것 같다”며 “그 생각을 갖고 싸워서 이런 경기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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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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