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최고 감사기구인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이완수 변호사(56. 사법연수원 13기)가 내정됐다. 감사원 사무총장직에 외부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지난 1999년 경찰 출신인 이수일 전 사무총장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감사원은 이날 김영호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검찰 출신 외부 인사인 이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앞서 감사원 내부에서는 외부인사 영입으로 인해 기관의 독립성이 저해될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반발기류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와대가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 추진했던 만큼, 사실상 내정 인사인 이 변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며,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편 청와대가 앞장선 이번 인사를 두고 박 대통령이 여권 핵심부와 가까운 이 변호사를 발탁함으로써 감사원에서도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제기된다. 게다가 임기 반환점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국정동력 유지를 위해 현 정권과 ‘궁합’이 맞는 인물을 요직에 심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 변호사는 경북 영덕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대검 감찰1과장, 창원지검·대전지검 차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 당시 검사장 승진에 실패하고 2006년 검찰을 떠났으며, 1년 후 ‘삼성 특검’ 당시 삼성 측 변호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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